
2026년도 상반기가 지나고 어느덧 하반기로 접어 들었다. 이번에는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어떤 O세권이 뜨고 있는가에 알아보기로 하자.
그동안 역세권, 학세권, 공세권, 의세권, 몰세권 등이 주류를 이루었다면 요즘들어서는 신종 O세권들이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주목받는 O세권으로는 셔세권, 옆세권, 런세권 등이 새로운 O세권 트렌드로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 셔세권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낯선 신조어가 등장했는데 ‘셔세권’이다. 셔세권은 셔틀버스와 역세권의 합성어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의 통근버스 노선 주변 주거지를 뜻하는 말이다.
기업의 출퇴근 셔틀버스가 정차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 주택 수요 집중, 풍선효과가 나타나는 현상이다.
한때 집값은 지하철역과의 거리로 결정됐다. 역세권이 부동산 가치를 설명하는 대표 공식이었다.
지하철역이 가까운 곳에 위치한 지역에 유효 수요 증가로 부동산 가치가 올라간다는 역세권은 부동산 투자에 가장 중요한 요소인데 최근에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셔틀버스가 정차하는 곳 주변을 의미하는 셔세권이 부동산 투자의 중요한 체크 포인트가 되었다.
이전에는 GTX와 도로, 철도 건설이 지역의 미래 가치를 결정했다면 이제는 출퇴근 편의성 못지않게 어떤 일자리에 접근할 수 있는지가 주택 수요를 좌우하는 시대가 도래한 셈이다.
직장인들의 출퇴근 편의성과 높은 구매력이 집중되는 곳으로, 최근 반도체 기업 직원들의 대규모 성과급 지급이 맞물리며 경기 남부권(용인 수지·기흥, 화성 동탄, 수원 영통, 성남 분당 등)의 집값을 크게 끌어올리는 핵심 키워드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부동산 시장이 단순히 교통과 개발 호재를 넘어 소득 수준과 산업 구조를 반영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같은 경기도 안에서도 어떤 지역은 첨단산업과 고소득 일자리가 몰리고 어떤 지역은 성장동력을 찾지 못한 채 정체되고 있다.
◆ 옆세권
부동산 시장에서 ‘옆세권’은 행정구역상 서울은 아니지만 서울과 바로 맞닿아 있어 서울의 인프라와 생활권을 그대로 공유할 수 있는 경기·인천 지역을 뜻하는 부동산 신조어다.
과천, 광명, 성남, 하남, 구리, 김포 등 서울과 경계를 맞대고 있는 지역들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핵심 주거 지역이 규제로 묶일 때 규제 반사효과 지역으로 풍선효과로 수요가 몰리는 인근 지역을 일컫기도 한다.
옆세권은 치솟는 서울 집값과 대출 규제로 인해 인서울이 어려워진 실수요자들이 차선책으로 선택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서울 및 수도권 핵심 규제지역을 피해 인접한 '옆세권' 비규제지역으로 매수세가 쏠리는 풍선효과가 뚜렷해지고 있다.
지역을 계속 추가하며 규제하는 '두더지 잡기'식 대책으로 정부의 대출·세금 규제를 피한 수요가 남양주, 의정부, 평택, 오산 등 서울 및 주요 업무지구 접근성이 양호한 지역으로 이동하며 호가가 급등하는 현상이 지속적으로 반복되고 있다.
◆ 런세권
'런세권'은 러닝(Running)과 역세권의 합성어로, 공원, 하천, 둘레길 등 달리기 좋은 녹지 인프라가 집 주변에 있어 도보로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주거 입지를 뜻한다. 건강 관리를 일상화하는 2030 세대의 주거 트렌드로 급부상했다.
최근 몇 년 사이 주택시장의 주 수요층인 2030 세대를 중심으로 러닝이 하나의 라이프 스타일로 자리 잡으면서 부동산 시장에서도 이른바 ‘런세권’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 공원이나 둘레길 등 러닝 인프라를 가까이에서 이용할 수 있는 입지가 새로운 주거 선택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최근 발표된 문화체육관광부의 ‘2025년 국민생활체육조사’에 따르면 30대의 주 1회 이상 생활체육 참여율은 67.8%로,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운동이 단순한 유행을 넘어 일상적인 생활 루틴으로 정착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같은 러닝 열풍은 주거 트렌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공원, 호수, 하천변 산책로 등 녹지 인프라가 가까운 단지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있으며, 집을 나서면 곧바로 달릴 수 있는 환경을 갖춘 ‘런세권’ 입지를 찾는 수요도 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바야흐로 대한민국은 '러닝 전성시대'다.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국내 러닝 인구는 2025년 기준 10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며, 조깅·달리기 경험률은 2021년 23%에서 2023년 32%로 크게 늘었다.
2025년 한해 동안 '러닝' 관련 검색량은 전년 대비 270% 증가했고, SNS에는 '#런스타그램'이라는 해시태그가 쏟아진다.
이뿐만 아니다. 지난해 국내에서는 마라톤 대회가 총 254회 열렸고, 참가 인원은 100만명을 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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