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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강남권 신흥 부촌 동작구 흑석동 '서반포'라 불리는 이유

부동산퍼스트 2026. 7. 3. 14:56

동작구 흑석동 아파트 매매가 방배동 넘고 논현동 넘봐… 상승률도 강남3구 크게 상회

 

서울 한강변의 핵심 요지인 동작구 흑석동의 위상이 몰라보게 달라졌다.

한강 이남의 중심 입지임에도 비교적 이른 시기에 개발이 이뤄져 다소 낙후됐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으나, 2005년 3차 뉴타운지구 지정 이후 정비사업이 급물살을 타면서 반전을 이뤄냈다.

현재 흑석동은 과거 이미지에서 벗어나 서울을 대표하는 신흥 부촌으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흑석동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6,347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통 부촌으로 평가받는 서초구 방배동(6,166만원)과 강남구 신사동(6,329만원)을 넘어서는 수준으로, 강남권 주요 고급 주거지로 꼽히는 논현동(6,685만원)의 아파트 매매가격도 빠르게 뒤쫓고 있다.

 

가격 상승세도 두드러진다.

동일한 자료를 바탕으로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최근 1년간 흑석동과 강남3구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을 분석한 결과, 흑석동은 16.3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송파구 13.89%, 서초구 8.81%, 강남구 7.54%를 모두 웃도는 수치로, 흑석동이 국내 대표 부촌으로 꼽히는 강남3구와의 가격 격차를 빠르게 좁혀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개별 단지에서도 이 같은 흐름은 뚜렷하게 나타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현재 흑석동을 대표하는 단지인 ‘아크로 리버하임’은 지난 5월 48억7,000만원에 거래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지난해 4월 거래가격인 35억원 대비 1년 새 39.14% 오른 수준으로, 대형 평형임에도 3.3㎡당 매매가격이 1억원을 넘어섰다. 이 단지의 전용 59㎡ 역시 3.3㎡당 평균 매매가격이 1억117만원을 기록하며, 흑석동 고급 주거지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이처럼 흑석동이 부촌으로 탈바꿈하면서 신규 분양 단지를 향한 청약 열기도 뜨겁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흑석11구역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된 ‘써밋 더힐’은 1순위 211가구 모집에 6,860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평균 32.5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3.3㎡당 분양가가 8,500만원 수준으로 책정됐음에도, 흑석동의 입지 가치와 2016년식 ‘아크로 리버하임’ 대비 13년가량 앞선 신축 희소성, 여기에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인 가격 경쟁력이 부각되며 향후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지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까지 더해져 시장의 높은 관심을 입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흑석동의 경우 국내 전통 부촌으로 꼽히는 여의도, 이촌동, 반포와 인접한 서울 최중심 한강변 입지에 자리하고 있어 고급 주거지로서의 입지적 잠재력은 이미 충분히 갖추고 있었다”며 “여기에 11구역을 비롯한 일대 대규모 정비사업이 속도감 있게 추진되면서 노후 주거지 이미지를 벗고 신흥 부촌으로 재평가받고 있으며, 최근의 가격 상승세와 청약 성적이 이를 뚜렷하게 입증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