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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망권에서 외관 디자인까지…아파트 시장 ‘보이는 가치’ 경쟁 치열

부동산퍼스트 2026. 6. 17. 08:19

바다·호수 조망 단지 청약 흥행… 외관 특화 단지도 완판 행진

커튼월룩·유리난간 설계 확산… 건설사 상품성 차별화 경쟁

 

아파트 시장에서 조망권과 외관 디자인 등 ‘보이는 가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쾌적한 주거환경을 중시하는 수요가 늘면서 바다와 강, 호수 등 자연 조망을 갖춘 단지가 청약 시장에서 주목받는 가운데, 커튼월룩과 측벽 특화 등 외관 설계를 강화한 단지도 분양시장에서 차별화 요소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택 시장에서는 입지와 브랜드, 내부 평면뿐 아니라 집 안팎에서 보이는 시각적 상품성이 단지 가치를 좌우하는 요소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같은 단지 안에서도 조망 여부에 따라 가격 차이가 벌어지는 데다, 외관 디자인이 단지의 첫인상과 랜드마크 이미지를 결정하는 요소로 받아들여지면서 건설사들도 관련 특화 설계를 강화하고 있다.

 

청약 시장에서는 조망권을 갖춘 단지의 선호가 확인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5월 충남 천안시 업성2구역 1블록에서 청약을 받은 ‘엘리프 성성호수공원 1블록’은 특별공급을 제외한 379가구 모집에 1순위 청약자 9956명이 몰리며 평균 26.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는 인근에 성성호수공원이 위치해 수변 조망과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는 입지적 장점을 갖췄다.

 

기존 단지에서도 조망권을 갖춘 대표 단지의 가격 상승 사례가 나오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 수원시 영통구 ‘광교 중흥S-클래스’ 전용 84㎡는 지난 5월 18억3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1월 거래가인 16억7500만원보다 1억5500만원 오른 수준이다.

 

외관 특화 설계도 분양시장에서 주요 상품성으로 자리잡고 있다. 과거 강남권 하이엔드 단지 전유물로 여겨졌던 커튼월룩, 측벽 특화, 입면 분절 등 외관 디자인이 수도권과 지방 신규 공급 단지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단조로운 박스형 아파트에서 벗어나 입체감 있는 입면과 감각적인 외관을 적용해 단지 인지도를 높이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 두산건설과 BS한양이 인천 부평구 부개4구역에 선보인 ‘두산위브&수자인 부평 더퍼스트’는 부분적인 커튼월룩 설계와 유리난간 등 차별화된 외관 디자인이 주목받으며 올해 4월 완판에 성공했다. 포스코이앤씨가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일원에 공급한 ‘더샵 프리엘라’도 조명형 강재 측벽과 일부 동 커튼월룩 디자인을 도입해 단지 인지성을 높인 점이 주목받으며 조기 완판됐다.

 

조망권과 외관 디자인 중요성이 커지면서 건설사들의 설계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조망 측면에서는 거실 전면 창을 넓히는 데 그치지 않고, 안방 등 침실에서도 조망을 누릴 수 있도록 창호 설계를 강화하거나 유리 난간을 적용해 시야 간섭을 줄이는 사례가 늘고 있다. 외관 측면에서는 커튼월룩과 측벽 디자인, 색채 계획 등을 통해 단지의 상징성과 희소성을 높이는 방식이 확산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조망권과 외관 디자인을 둘러싼 수요자 선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주거 쾌적성과 단지 상징성을 동시에 갖춘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만큼, 분양시장에서도 ‘뷰’와 ‘익스테리어’를 앞세운 상품성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거 문화에서 조망권과 외관 디자인은 단지의 첫인상과 상품성을 함께 결정하는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며 “자연을 향해 열린 시야와 차별화된 외관을 갖춘 단지는 수요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자산가치에 대한 기대감도 높이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흐름 속에 신규 분양 단지들도 조망권과 익스테리어 설계를 주요 차별화 요소로 내세우고 있다.

 

동아디앤씨와 제이씨산업개발은 경남 거제시 장평동 일원에서 ‘거제 푸르지오 마린피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6층, 4개 동, 전용 84107㎡ 총 42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바다 조망이 가능하며 전 세대에 안방 창 등 오션뷰 특화 설계를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인천 검단신도시에서 ‘더샵 검단레이크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9층, 26개 동, 전용 5984㎡ 총 2857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중앙호수공원 예정지와 나진포천 인근 입지를 갖췄다.

 

평택송화지구현대지역주택조합은 경기 평택시 팽성읍 송화리 일원에서 ‘더 플래티넘 파인애비뉴’를 공급한다. 쌍용건설이 시공을 맡은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15층, 21개 동, 전용 74115㎡ 총 104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커튼월룩 외관 설계를 도입하고 전 세대 4베이 판상형 구조를 적용했다.

 

SK에코플랜트는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 일원에서 ‘드파인 아르티아’ 분양에 나선다. 노량진2 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단지로, 지하 4층~지상 45층, 2개 동, 전용 59109㎡ 총 404가구 규모다. 커튼월룩 외관과 세대 천장고 2.5m, 우물천장 2.6m 등이 적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