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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작구 ‘국평’ 분양가 30억? 강남도 넘은 이유

부동산퍼스트 2026. 5. 26. 10:35

동작구 분양가격, 강남권 넘어선 건 동작구가 비(非)분양가 상한제 지역이어서

서울 주요 단지 분양가격이 고삐 풀린 듯 오르고 있다.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나란히 분양에 돌입하는 서울 동작구 대방동 ‘아크로 리버스카이’와 흑석동 ‘써밋 더힐’은 국민평형(전용 84㎡) 최고 분양가가 각각 27억9580만원, 29억7820만원에 이른다.

 

지난 4월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던 동작구 노량진동 ‘라클라체 자이 드파인’ 전용 84㎡ 분양가가 최고 25억8510만원이었는데, 한 달여 만에 같은 자치구에서 분양가격이 최대 4억원가량 더 올랐다.

 

‘써밋 더힐’은 베란다 확장 등 기본 옵션 비용을 포함하면 분양가가 30억원이 넘는다. 고급 특화 단지가 아닌 일반분양 아파트 중에서 역대 최고 분양가다.

 

강남권도 넘어섰다. 지난해 12월 강남구 역삼동 ‘역삼 센트럴자이’ 84㎡ 가격이 28억1300만원으로 이전까지 가장 높은 분양가였다.

 

동작구 분양가격이 강남권을 넘어선 건 동작구가 비(非)분양가 상한제 지역이어서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지역으로 분양가격이 시세보다 30~40% 낮게 제한된다. 반면에 비분상제 지역은 건축비를 시장 가격으로 매길 수 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비분상제 지역에서 사업 주체인 재건축·재개발조합이 특화 설계나 커뮤니티 고급화 명목으로 건축비를 대폭 올렸기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공급 부족도 분양가를 밀어올리는 요인이다.

한 대형 건설사 임원은 “공급 부족에 서울 아파트는 분양가가 비싸도 ‘완판’되니 값이 계속 오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민간 아파트 평당 평균 분양가는 3년 전 3000만원 초반에서 지난달 5838만원으로 가파르게 올랐다.

대출 규제 영향을 받지 않는 ‘현금 부자’가 고분양가를 받아주고 있다. 결국 현금이 부족한 무주택자가 가장 피해를 보고 있다. 매매시장뿐 아니라 청약시장에서도 밀려나는 형국이다.

 

적정한 수준의 분양가 규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현행 분상제는 ‘로또 분양’으로 문제가 많은 게 사실”이라며 “분양가를 시세의 90% 수준으로 책정하는 등 무주택자도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게 합리적인 수준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