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경기 침체 아래 고분양가와 금융 규제가 고착화하고 미분양이 속출하면서 금융 혜택이 ‘완판(완전 판매)’을 가르는 핵심 요소로 떠올랐다.
실제 중도금 무이자 지원은 기본 사양이 됐고 무상 발코니 확장 등 많게는 수천만원까지 절감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는 단지가 인기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중도금 이자 지원과 계약금 분납제를 시행한 인천 서구 ‘호반 써밋 파크 에디션’과 1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를 제공한 경기도 광명 ‘광명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각각 오는 2026년 12월, 2027년 10월 입주를 앞뒀지만 모두 일찌감치 주인을 찾았다.
내년 5월 입주를 앞둔 ‘e편한세상 헤이리’도 분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입주자에게 중도금 무이자, 1차 계약금 500만원 정액제 등을 내세운 금융 혜택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중도금 이자 지원에 더해 무상 발코니 확장을 제공한 파주 ‘힐스테이트 더운정’(내년 8월 입주 예정)도 최근 완판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도금 무이자 혜택은 수요자 입장에선 수천만원을 절감할 수 있는 기회다.
2028년 4월 수도권에서 입주하는 전용 면적 84㎡ 아파트를 5억원에 분양받는 경우라면 내년 중순 1회차 중도금 5000만원을 지불하게 된다. 중도금 대출금리 5%에 6개월마다 나머지 중도금 2~6회차를 치르면 모두 2500만원 가량의 이자가 발생한다. 중도금 무이자 단지는 분양가 수천만원을 줄이는 효과를 보는 셈이다.
발코니 무상 확장도 다르지 않다.
한 부동산 전문 분석업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확인한 결과, 지난 11월 서울에서 분양된 6개 단지 중 전용 84㎡ 기준 발코니 확장비는 최대 2200만원이었고 경기도 9개 단지는 2530만원에 달했다.
발코니 확장이 입주자에게 필수 옵션으로 자리매김한 점을 감안하면 역시 수천만원의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것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분양가도 중요하지만 금융 혜택을 잘 이용하면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수천만원까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만큼 청약을 준비하는 수요자는 이를 꼼꼼히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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