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이사 준비·단기 체류 증가.... 강남 등 '7일 계약' 인기
임대인 수익↑·임차인 선택지 확대.. '주세 시대' 본격 개막
서울 강남에 위치한 오피스텔에서 일주일 단위로 체류할 수 있는 초단기 임대가 서울 전역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존의 월세 중심 구조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이제는 ‘주세(週貰)’ 시대가 열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부동산 중개 플랫폼과 현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서울 강남과 수도권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7일 단위’로 계약 가능한 오피스텔 매물이 증가하고 있다.
이 같은 초단기 임대는 출장, 이사 준비, 병원 방문 등 일시적 거주 수요가 늘면서 새로운 시장을 형성 중이다.
기존에는 호텔이나 게스트하우스, 단기 렌탈 서비스가 이 역할을 대체했지만, 숙박업에 비해 가격이 상대적으로 합리적이면서도 독립된 공간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초단기 오피스텔 임대가 각광받고 있다.
서울 역삼동 일대에서 한 중개업소 대표는 “최근에는 ‘딱 일주일만 머무르고 싶다’는 문의가 부쩍 늘었다”며 “1개월 계약이 부담스러운 고객에게 7일 계약이 좋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임대인 입장에서도 매력적인 모델이다. 공실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데다, 하루 단위로 계산하면 월세보다 수익률이 더 높을 수 있어서다.
또한 ‘호텔처럼 청소 서비스 제공’이나 ‘가전제품 완비’ 등의 옵션을 더해 프리미엄 가격을 책정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반면 임차인은 자신에게 꼭 맞는 기간 동안만 지낼 수 있다는 장점이 크다. 1주일에서 2주일, 혹은 ‘딱 이사 전까지’ 등 유연하게 거주 일정을 조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특히 20~30대 1인 가구나 단기 체류 외국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월세화’에 이어 ‘주세화’로 나아가는 흐름의 일환이라 보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거주 형태가 다양해지고, 특히 1인 가구와 유동 인구가 늘면서 공간에 대한 수요가 더 유연해지고 있다”며 “이는 오피스텔 시장의 새로운 수익 모델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법적 규제나 세금, 위생 및 안전 관리 문제 등은 여전히 해결 과제로 남아 있다. 특히 주거용 건물에서 숙박업과 유사한 형태로 운영되는 경우 불법 논란도 발생할 수 있어 제도 정비도 함께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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