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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파트 시장에 뜨는 O세권 2가지는

부동산퍼스트 2025. 2. 4. 13:09

 

얼마전까지 O세권 아파트는 높은 인기를 끌었다그러나 O세권도 최근 희비(喜悲)가 엇갈리고 있다.


먼저 지는 O세권에 대한 소개다한 동한 높은 인기를 끌었던 '반세권'(반도체+역세권일대 집값이 맥을 못 추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반도체 기업의 투자 확대로 한때 실수요와 갭투자(전세를 낀 주택 매입수요가 몰리면서 관련 지역 집값이 뛰었지만 부동산 시장 침체 속 반도체 기업의 업황 부진공급 과잉 등으로 수요가 급감한 탓이다.

최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도 평택시 고덕동 '호반써밋고덕신도시전용 84는 지난해 12월 6억원에 새주인을 찾았는데 같은해 4월에는 74000만원까지 집값이 뛰었던 면적대로 8개월 만에 14000만원이 빠진 셈이다.

일대 집값 역시 유사한 흐름이다같은 동에 있는 '고덕국제신도시파라곤전용면적 71는 지난 1월 14일 58000만원에 거래됐다지난해 이맘때만 해도 62400만원까지 거래됐지만 1년 사이 4000만원이 낮아졌다. '고덕국제신도시제일풍경채전용 84도 지난 1월 7일 61000만원에 팔려 지난해 최고가 65000만원(5)보다 4000만원 낮은 수준에 거래가 성사됐다.

경기도 이천시도 마찬가지다. SK하이닉스가 있는 부발읍 일대 집값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이천시 부발읍 아미리에 있는 '현대성우오스타2단지전용 84는 지난해 11월 4700만원까지 내려 3억원대를 눈앞에 뒀다바로 옆에 있는 '현대성우오스타1단지전용 84도 지난해 8월 4억원에 손바뀜했는데 직전연도 12월 42000만원보다 집값이 더 내려갔다.
 
SK하이닉스와 맞닿아있는 지역뿐만 아니라 이천 시내 집값도 맥을 못 추는 것은 마찬가지다안흥동에 있는 '설봉2차푸르지오전용 84는 지난해 8월 47000만원에 거래돼 집값이 4억원대로 내려왔다.

기존 집값 뿐만 아니라 새로 분양한 아파트 가격 역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평택시 장당동 '지제역반도체밸리제일풍경채(2BL)' 전용 84㎡ 분양권에는 웃돈(프리미엄)이 붙어 있는 매물도 있지만 여전히 무피(웃돈이 없는매물과 마피(가격이 분양가를 밑도는매물도 꽤 있다. 2026년 입주 예정인 이천시 증포동에 있는 '이천자이더리체전용 84㎡ 분양권 역시 무피 혹은 마피 매물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들 지역 미분양 물량 역시 경기도 내에서 가장 많은 수준이다경기도청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평택에는 미분양 아파트가 2497가구 있다경기도 내에서 가장 많은 수준이다이천시도 1600가구에 달하고오산시 역시 1360가구로 1000가구 이상이다.

집값이 부진하고 미분양 물량이 쌓이는 것은 반도체 업황 악화와 시장 침체 때문이다평택이천 등은 문재인 정부 때인 2019년 반도체 벨트 조성 계획이 나오면서 수혜를 받은 곳이다.
 
2021년엔 집값 급등기와 맞물려 가격이 치솟으면서 갭투자가 활성화돼 외지인 매매 비중도 높았다하지만 이후 잇달아 분양이 이뤄지는 등 공급 물량이 급격하게 늘었고 반도체 업황 악화로 삼성전자 등의 공장 투자 계획 등이 틀어지자 부동산 시장 수요도 함께 사라졌다.
 
평택시 고덕동의 경우 삼성전자가 잘되면 집값이 살아나고 그렇지 못하면 집값도 빠지는삼성전자 의존도가 굉장히 높은 지역으로 그나마 고덕동은 상황이 나은 편이지만 평택 다른 지역의 경우 수요가 더 없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이천시 부발읍의 경우 반도체 벨트 얘기가 나온 이후로 '반세권'을 앞세워 집값이 큰 폭으로 올랐고 분양도 꽤 많지 않았다다만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장 전반이 침체됐고 대통령 탄핵 얘기도 계속 나오고 있는 만큼 당분간 가격이 회복하고 미분양 물량이 해소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최근 뜨고 있는 O세권에 대한 소개를 하고자 한다. 대표적으로 궁궐 인근에 위치해 '궁 이름'을 단 아파트를 칭하는 궁(宮)세권과 호수공원 품은 단지인 호(湖)세권이 있으며 불황기 아파트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우선 서울 도심에서 궁궐 인근에 위치해 '궁 이름'을 단 아파트가 두드러진 가격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역사적 가치와 쾌적한 자연환경을 모두 갖춘 희소성과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주거편의성이 맞물리면서 프리미엄을 만들어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분양업계에 따르면 궁궐과 가까운 입지는 단순한 공원이 아닌 궁궐의 역사적 정원과 자연을 일상 속에서 경험할 수 있어 상징성이 크다.   
 
여기에 궁궐 인근 아파트는 서울 도심에서도 중심 입지를 자랑하는 만큼 주거편의성도 우수하다. 대중교통과의 연계가 뛰어나 우수한 교통 접근성을 제공하고, 직주근접성도 좋으며 업무지구와 상업지구와의 접근성도 탁월하다.
 
궁궐 인근 아파트들은 꾸준한 가격 상승세를 보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경희궁 자이'는 지난해 10월 3단지 전용면적 84㎡가 20억5000만 원에 거래됐다. 이는 동일 면적의 입주 초기 가격(2017년 4월, 10억2000만 원) 대비 10억원 이상이 오른 가격이다.
 
'덕수궁 롯데캐슬'도 지난해 6월 전용면적 82㎡가 15억6900만 원에 거래되며, 입주 초기(2016년 9월, 5억6400만 원) 대비 10억 원 이상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 '경희궁 롯데캐슬'도 전용면적 84㎡가 지난해 7월 16억60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기록했는데, 이는 분양가(7억 원 후반대) 대비 2배 이상 상승한 금액이다.
 
상황이 이렇자, 분양시장에서도 궁궐 인근 아파트에는 수요자들의 발길이 대거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3월 분양한 경희궁 인근 '경희궁 유보라'는 1순위 청약에서 57가구 모집에 7089건이 접수되며 평균 경쟁률 124.4대 1을 기록했다. 특히 전용 59㎡ 타입은 164.2대 1의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다음으로 분양시장에서 호수공원이 인접한 ‘레이크 프론트’ 아파트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수요자들의 소득수준 증가와 그에 따른 라이프스타일 변화가 맞물려 보다 품격 있고 쾌적한 주거공간에 대한 니즈가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최근 부동산 시장이 다소 침체된 상황에서도 높은 몸값 상승률을 자랑하는 등 굳건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성성호수공원이 인접한 천안시 서북구 성성동 소재의 ‘천안푸르지오레이크사이드’(2023년 5월 입주) 전용 84㎡는 지난해 12월 6억1,5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2020년 7월 분양 당시 책정된 분양가(4억1,000만원)와 비교하면 4년여만에 2억원 이상 급등한 셈이다. 또한, 옥정호수공원이 가까운 양주 옥정신도시 일원의 ‘양주옥정신도시제일풍경채레이크시티1단지’(2023년 4월 입주) 전용 84㎡ 역시 지난해 말 분양가(3억7,640만원) 대비 1억원 이상 오른 5억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높은 가격 상승률에 힘입어 호수공원 인근 아파트는 지역 부동산 시장도 앞에서 이끌고 있다.
 
일례로, 광교호수공원 바로 옆에 위치한 ‘광교중흥S클래스’ 전용 84㎡는 지난해 8월 16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같은 해 국민평형 기준 수원시 영통구 최고가에 해당한다. 아울러, 세병호를 품은 세병공원이 인접한 ‘포레나전주에코시티’ 전용 84㎡ 역시 지난해 11월 6억5,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지면서 전주시 덕진구 아파트 최고가 1위 타이틀을 유지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청약시장에서도 호수공원 인근 단지로의 수요 쏠림이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청약홈 자료를 보면 지난해 6월 전북 전주시에서 분양한 ‘에코시티 더샵 4차’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354가구 모집에 6만7,687명이 몰려, 1순위 평균 191.2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지방에서 분양한 단지 중 가장 높은 경쟁률로, 세병호를 품은 세병공원 바로 앞에 위치해 호수 조망(일부 가구)이 가능한 점이 인기를 끌었다는 분석이다.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는 '희소성'과 '특별함'이 자산 가치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데, 궁궐 인근에 위치해 궁 이름을 단 아파트들과 호수공원 주변에 위치한 아파트는 이러한 점에서도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궁궐 인근 아파트는 역사적 상징성과 도심 속 자연환경, 그리고 우수한 교통망 등으로 인해 지속적인 수요가 예상된다"며 "이러한 입지는 서울 도심 특성상 많지가 않고, 그에 따라 희소성은 더 부각되고 있어 앞으로도 부동산 시장에서 높은 가치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문가는 이어 “호수공원 주변에 위치한 아파트는 쾌적한 주거환경이 구현되는 것은 물론 수변을 따라 조성돼 있는 각종 생활편의시설도 쉽게 이용할 수 있어 정주환경이 우수한 것이 특징”이라며 “여기에 호수 조망이 확보된 경우 차별화된 라이프스타일을 누릴 수 있는 데다, 대외적으로는 고급 아파트라는 긍정적인 이미지 형성에도 유리한 만큼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다음은 분양중이거나 앞두고 있는 궁(宮)세권, 호(湖)세권 아파트 현황이다.

-궁세권 아파트-


●창경궁 롯데캐슬 시그니처=롯데건설이 서울시 성북구 삼선5구역 재개발을 통해 선보이는 '창경궁 롯데캐슬 시그니처'가 다음달 3일 무순위 청약을 실시한다. 거주 지역에 상관 없이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청약할 수 있어 높은 경쟁률이 예상된다.

롯데건설은 지난 24일 무순위 청약관련 공고문을 공고했다. 상세 일정은 다음달 3일 청약을 받고, 6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계약은 다음달 8일 진행된다.

이번 무순위 청약은 부적격세대 또는 중복청약 등의 사유로 발생한 84㎡ 타입 잔여 45가구다. 청약 접수는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서 진행되며, 거주 지역에 상관없이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청약 통장 없이 청약이 가능하다. 단, 청약 신청은 1인 1건만 가능해 2건 이상 청약 시 모두 무효 처리된다.

단지는 중심업무지구로의 뛰어난 직주근접성을 갖춘 입지로 평가받는다. 3~4인 가구 가족단위 수요층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84㎡ 타입의 물량이 나오면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여기에 정부가 무순위 청약 제도를 빠르면 2월부터 무주택자나 해당지역 거주자만 청약할 수 있도록 하는 변경하는 법안을 발표하기로 밝히면서, 유주택자의 경우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가 될 가능성이 있다.

분양 관계자는 “서울 외 지역 거주자들에게도 서울 도심권 브랜드 대단지 입성 기회로 주목받아 문의가 계속되고 있다”며 “또 무순위 청약 제도의 개편 예고로 유주택자의 문의도 꾸준해 많은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창경궁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서울 성북구 삼선동2가에 지하 4층~지상 18층, 19개 동, 총 1223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입주는 2027년 4월 예정이다.

서울 도심권에서는 보기 드문 대규모 브랜드 단지로 종로생활권에 속해 직주근접성이 뛰어나며, 도보권에 4호선 한성대입구역과 6호선·우이신설선 환승역인 보문역이 자리해 트리플 역세권이란 평가를 받는다.

또한 창경궁, 종묘, 창덕궁, 성북천 분수광장, 삼선공원, 마로니에공원 등이 인근에 있고, 단지 옆에는 낙산공원, 한양도성길 등 다수의 녹지 공간이 있어 도심 속에서도 쾌적한 주거 환경을 누릴 수 있다. 여기에 도보로 통학 가능한 삼선초, 한성여중, 한성여고, 경동고 외에도 반경 1㎞ 이내 다수의 초·중·고교가 자리해 우수한 교육 환경도 갖췄다.

창경궁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롯데건설의 차별화된 설계도 돋보인다. 남향 위주의 배치와 판상형 맞통풍(일부 타입 제외) 설계를 적용해 개방감과 채광, 통풍을 극대화했으며, 드레스룸, 다용도실, 파우더룸 등 공간 활용도를 높인 설계도 특징이다.

또한 피트니스클럽, 실내골프클럽, 스크린골프, 스터디룸, 키즈룸, 북카페, 1인 독서실, 게스트하우스 등 최신 트렌드에 부합하는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마련될 예정이다.

-호세권 아파트-


●e편한세상 성성호수공원=DL이앤씨는 2월 충남 천안시 서북구 업성도시개발(업성동 일원)에서 호수 조망이 가능한 ‘e편한세상 성성호수공원’을 분양할 예정이다.

‘e편한세상 성성호수공원’은 단지 바로 남측으로 성성호수공원이 위치해 있어, 호수공원 조망이 탁월하다. 여기에 단지와 호수 사이에 약 3만여㎡ 규모의 근린공원이, 단지 동측으로는 녹지축이 추가로 조성될 예정에 있다.

이와함께 단지 서측으로는 4만여㎡ 성성호수공원 방문자센터가 있는 것을 비롯해 성성호수공원 방문자센터 주변으로도 공원면적이 확장될 계획에 있어, 단지 동측·서측·남측 삼면으로 약 8만여㎡의 녹지공원 속에서 쾌적한 주거생활을 누릴 수 있다.

성성호수공원은 52만8,000여㎡ 규모로 기존 업성저수지 수질 개선 작업과 수변생태공원 조성사업을 통해 2022년 개장했다. 4.1km에 달하는 생태탐방로를 비롯해 자연관찰교량인 성성물빛누리교, 생태체험숲 등 휴식과 문화체험이 가능한 친환경 복합문화공간으로 천안 8경 중 하나로 꼽힌다.

입지여건도 우수하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 등 각급 학교가 도보거리에 신설 예정이며, 이마트, 코스트코 등 대형마트와 성성지구 내 기 조성돼 있는 다양한 생활 인프라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단지 인근 준주거지역에 근린생활시설이 조성될 계획이며, 단지 내에도 근린생활시설이 함께 조성돼 입주민들의 편의성을 높일 전망이다.

분양 관계자는 “e편한세상 성성호수공원은 천안을 대표하는 중심 주거지로 개발 중인 성성호수공원 일대에서도 가장 우수한 입지에 들어서는 만큼, 분양 이전부터 지역 내 대기수요가 많았다”며 “브랜드 가치에 걸맞은 내외부 설계와 고품격 커뮤니티 등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다 보니 많은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는 “성성자이 레이크파크는 성성호수공원 주변은 호수생활권이라는 메리트와 함께 1군 중심의 브랜드 주거단지를 형성하면서 가격 상승이 가파르게 이어지고 있어 관심이 높은 곳"이라며 “또한 아산탕정자이 퍼스트시티는 사실상 불당 생활권의 확장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곳에 들어서 이번 자이 공급에 대한 지역민들의 기대감이 상당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