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새해 부동산 시장이 경기 침체 속 불확실성이 지속될 전망이지만, 새로운 길이 열리는 교통 호재가 이어진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 요인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대표적으로 최근 경기 남양주에서 서울 잠실까지 27분이면 도착하는 지하철 8호선 연장선인 '별내선' 개통 이후 구리·남양주 집값이 들썩이고 있는데 서울 강남권 접근성이 좋아지며 역세권 아파트값이 신고가를 경신하는 모습이다.
별내선은 지난해 8월부터 운행을 시작했는데 2015년 9월 착공 후 9년 만의 개통이다.
수도권 동북부 지역의 광역 교통 개선 대책의 일환으로 추진된 별내선은 총 연장 12.9㎞로, 별내역(경춘선 환승)부터 시작해 다산역, 동구릉역, 구리역(경의중앙선 환승), 장자호수공원역, 암사역사공원역을 거쳐 암사역까지 총 6개 정거장을 연결하는 노선이다. 평일 출퇴근 시간에는 4분 30초마다 한 대씩, 평시에는 8분마다 한 대씩 편성되며 최고 시속 80㎞로 운행된다.
지역 주민들은 지하철 8호선 연장선인 '별내선' 개통에 크게 환호하는 분위기다. 별내역에서 잠실역까지 27분이면 주파가 가능해지면서 이동하기 편리해졌기 때문이다.
또 꼭 8호선이 아니어도 5호선(천호), 2호선(잠실), 9호선(석촌), 3호선(가락시장), 수인분당선(복정·모란) 등에서 한 번만 환승하면 서울 주요 지역으로 이동하기 수월하다.
특히 구리시는 장자호수공원역, 구리역, 동구릉역 등 3개 역이 새로 생기면서 서울 접근성이 더욱 좋아졌다. 구리역에서 출발하면 19분 만에 잠실역에 닿는다. 기존에는 경의중앙선 구리역을 출발하면 2호선 왕십리역에서 환승해 43분가량 걸렸던 이동 시간이 절반 이상 줄어든 셈이다.
교통 호재로 인해 구리·남양주 일대 집값은 들썩이고 있다.
구리시 수택동에 위치한 '수택금호어울림' 전용 84㎡는 지난해 7월 26일 6억 8,000만 원에 실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 아파트 단지에서는 같은 평형 아파트가 2021년 10월 4억 8,000만 원에 팔린 이후 3년 가까이 거래가 뚝 끊겼다. 그러다 지난해 3월 종전 거래가보다 2억 원가량 뛴 6억 7,300만 원에 주인을 찾더니, 신고가를 한 차례 더 갈아치웠다. 현재는 7억 초중반대의 매물이 다수 확인되고 있는 상태이다.
구리역 초역세권인 'e편한세상인창어반포레'에서는 지난해 9월 말 전용 59㎡가 8억 5,000만 원에 거래되며 직전 최고가를 따라잡았다. 이어 8월 초에는 같은 단지 전용 84㎡가 10억 3,000만 원에 실거래됐고, 최근에는 10억 5,000만~11억 원에 매물로 나오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교통 호재는 지역 부동산 가격을 상승시키는 촉매제의 역할을 하고 있어 수요자들과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상황이며 8호선 연장 호재로 인해 구리와 남양주 일대를 주목하는 수요자들이 부쩍 늘어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2025년에 주목할 고속도로와 철도 개통 소식이다.
■ 검단신도시 주민에게 반가운 소식, 인천1호선 검단 연장
올해 개통되는 지하철 노선 중 지역 주민들의 기대감이 단연 높은 곳은 인천광역시 도시철도 1호선 검단 연장선이다. 이 노선은 인천 1호선 계양역에서 서구 불로동까지 6.8km를 연장해 3개의 정거장을 추가 설치하는 노선인데 지난 2020년 착공해 2025년 상반기 개통을 목표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인천 검단신도시는 2024년 초 기준 7만명 정도가 거주하고 있는 곳이다. 연장선이 개통되면 인천 1호선을 이용해 계양역에서 공항철도로 환승, 서울 서부지역 및 도심으로의 출퇴근이 더욱 편리해지는 등 검단신도시의 교통 수요를 효과적으로 수용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검단신도시와 기존 인천 도심지역, 송도국제도시와의 연계도 강화돼 대중교통 활성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이런 교통 호재를 반영해 지역 아파트 시장도 탄탄한 수요층이 형성되고 있다. 인천 서구 원당동 검단금호어울림센트럴은 2021년 6월 입주한 1,452가구 대단지로, 개통예정인 아라역에서 걸어서 7분 정도 걸린다. 전용면적 84㎡가 지난해 11월 7억 8,000만원에 거래됐다.
■ 포항에서 삼척까지 54분, 동해선 철도
한반도의 등줄기, 동해안을 남북으로 오가는 동해선 포항~삼척 구간이 지난 1월 1일 운행을 시작했다. 총 166.3km 신설 노선이다. 기존 1시간 40분 소요됐던 이 구간이 디젤 열차에서 전기 열차로 전환되면서 54분 만에 닿을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강릉에서 부산까지 370km 구간이 개통돼 2025년 1월 1일부터 ITX-마음 열차가 하루 8회 운행하게 되었으며 강릉에서 부산까지는 약 4시간 50분이 걸린다. 동해선이 개통되면서 부산과 울산은 물론, 경북, 강원 지역이 일일 생활권으로 연결되고 지역간 여객 및 화물 수송도 원활해 진다.
동해선 개통으로 동해안 관광 산업 발전은 물론, 수소(울산, 포항, 울진, 동해, 삼척), 원자력(울진), 풍력(영덕) 등 친환경 에너지 산업벨트 조성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경상북도는 ‘2025년 경북 방문의 해’를 맞아 동해선 개통 수혜지역인 영덕, 울진을 워케이션(휴가지에서 일을 병행하는 근무형태) 사업 및 웰니스 관광지로 개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강원도 삼척시 정상동 삼척센트럴두산위브(주상복합)는 지난해 2월 입주한 736가구 주상복합입니다. 지난해 12월에는 전용 84㎡가 3억 2,500만원에 거래됐다.
■ 충청내륙화고속도로, 2025년 12월 전구간 개통 예정
충북 청주에서 충주, 제천을 잇는 충청내륙화고속도로 전 구간도 2025년 중 개통될 예정이다. 기존 청주에서 증평 10.5㎞ 구간은 2017년 4월 착공해 지난해 7월 25일 개통했고, 증평에서 원남까지 8.0㎞ 구간과 음성군 원남면에서 음성1교차로 3.2㎞ 구간을 포함한 11.2㎞ 구간은 지난해 연말 개통했다.
마지막으로 제천까지 17.4㎞ 구간이 2026년 5월에서 6개월 앞당긴 2025년 12월 조기 개통할 계획이다. 충청내륙고속화도로가 전면 개통되면, 청주에서 제천을 오가는 시간이 기존보다 40분 정도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충주시 봉방동 충주푸르지오 전용 84㎡는 12월 3억 6,5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충주역세권에 충주터미널, 롯데마트, 병원 등 편의시설이 가깝다.
이 밖에도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55.1km 구간도 2025년 개통을 목표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부동산 시장 가격 형성에 도로와 철도 개통은 중요한 판단 요인이 됨을 염두하자.
'부동산 뉴스, 상식, 칼럼,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4년 7호선 따라 아파트 분양 순항…올해도 이어질까 (0) | 2025.01.14 |
---|---|
딩크족·1~2인 가구 증가 탓…도심 소형 아파트 귀한 몸으로 뜬다 (0) | 2025.01.14 |
"축하금 2000만원·자동차 드려요"…건설경기 침체에 시행사들 미분양 물량 털어내기 총력전 (0) | 2025.01.12 |
노후 아파트 70% 인천 부평구…희소한 신규 공급 단지 노려볼까 (0) | 2025.01.11 |
쏟아지는 미분양 속 인천 분양시장 전망은 (0) | 2025.01.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