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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미분양 속 인천 분양시장 전망은

부동산퍼스트 2025. 1. 11. 16:04

인천 미분양 주택 전년比 134.4% 증가
주택사업 경기전망지수도 전국서 하락폭 가장 커
전문가들 “수요 대비 공급 과다…회복 기대 이르다”


인천 미분양 주택이 1년 전보다 2배 넘게 늘어나면서 시장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분양 단지들도 미달이 다수 발생하면서 미분양 주택 수는 더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스려운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근 국토교통부 통계누리 미분양주택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인천 미분양주택은 3042가구로 전년 동기(1298가구) 대비 134.4% 증가했다. 악성 미분양으로 꼽히는 준공 후 미분양도 1544가구를 기록하며 전년 동비(619가구) 대비 149.4% 늘었다.

신규 분양 단지들도 흥행에서 고전했다.

지난해 12월 청약을 진행한 ‘e편한세상 동인천 베이프런트’는 429가구 모집에 240건 접수돼 대부분 타입에서 미달했다. 같은 달 청약을 진행한 ‘인하대역 푸르지오 에듀포레’도 548가구 모집에 401건 접수돼 미달이 발생했다.

최근 분양단지들은 고분양가가 미분양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지난해부터 분양가가 크게 오르면서 기존 준신축 단지들은 분위기가 좋지만 최근 분양 단지들은 고분양가로 상황이 좋지 않다”며 “특히 일부 인천 중심지를 제외하고 입지 면에서 선호도가 떨어진 지역에서 분양이 이뤄진 것도 미분양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인천 부동산 시장 침체가 이어질 전망이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 주택사업 경기전망지수는 64.7로 전달 93.7보다 29.0포인트 하락했다. 인천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의 기준선은 100으로, 이를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내다보는 주택사업 관련 업체의 비율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100을 넘지 못하면 그 반대다.

전문가들은 최근 시장 침체로 수요가 줄어든 상황에서 인천 지역 공급이 과도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인천은 올해까지 입주물량이 몰려있어 절대적인 공급량이 많아 미분양이 쌓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미분양이 쌓이다가 정점에 다다르면 어느 정도 해소되는데 인천은 올해 회복을 기대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신동아건설이 법인회생을 신청하면서 ‘인천 검단신도시 파밀리에 엘리프’ 입주자 모집 공고가 취소된 것도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해당 단지는 지난달 1·2순위 청약에서 618가구 모집에 313건이 접수돼 평균 경쟁률이 0.51대 1로 대부분 타입 미달한 바 있다. 신동아건설은 최근 사업장에서 미분양이 이어지면서 지난달 60억원 규모 어음을 상환하지 못해 1차 부도를 맞았고 지난 6일 서울회생법원에 법인회생을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