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수요>공급에 매물적고 가격상승 이어질 전망
서울 지역 아파트 분양권과 입주권, 미분양 잔여세대의 몸값이 치솟고 있다.
공사비 상승에 따른 공급 지연 및 세 자릿수 청약 경쟁률 등으로 새 아파트를 분양받기 어려워지자 내 집 마련 수요자와 투자자들이 분양·입주권, 미분양 시장으로 몰리고 있다는 게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 전용 95㎡형 입주권은 지난 4월 24일 23억381만원(18층)에 팔리면서 신고가를 다시 썼다. 같은 면적에서 직전 거래된 가격은 22억7562만원이었다.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2800여 만원 상승 거래가 이뤄졌다.
현재 중층 이상 매매 호가(집주인이 집을 팔기위해 부르는 가격)은 23억5000만원~24억원으로 신고가보다 더 뛴 가격에 형성돼 있다.
올림픽파크포레온 인근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사겠다는 사람은 많은데 팔겠다는 사람은 별로 없어 기존에 매물을 내놨던 매도자들도 호가를 1억원씩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올림픽파크포레온은 입주권만 사고 팔 수 있어 나올 수 있는 매물도 제한적이다. 분양권(청약 당첨으로 새 집에 입주할 수 있는 권리) 전매 제한이 풀렸지만 실거주 의무 2년 규정이 있어 분양권을 사고 팔 수 없어서다.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 '롯데캐슬 하이루체' 전용 59㎡형 입주권이 지난 4월 11일 9억2266만원(14층)에 신고가 거래됐다. 같은 층에서 지난해 10월 8억7161만원에 입주권이 팔린 이후 불과 반 년만에 5000만원이 올랐다.
현재 전용 59㎡형 매물은 10억원 선에 나와 있다. 오는 7월 중순 분양권 전매가 풀려서 매물은 지금보다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캐슬 하이루체 인근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입주권은 초기 비용이 많이 들어가 분양권을 사겠다는 수요가 대기하고 있다"며 "분양권이 풀리더라도 최근 분양가를 생각하면 10억원 밑으로는 안팔릴 것" 이라고 말했디.
올 6월 입주를 앞둔 서울 강동구 길동 '강동헤리티지자이'도 전용 45㎡형 입주권이 지난 5월 1일 8억5000만원에 팔려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직전 거래(지난 3월 27일) 대비 1500만원 상승한 가격이다. 현재 매매 호가는 9억원 안팎으로 올라갔다.
미분양 잔여세대도 속속 소진중이다.
서울 동작구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도 지난 4월 초 4차 임의공급 청약에서 68가구 모집에 5122명이 몰리며 평균 경쟁률 75.3대 1을 기록했다. 이 사업장은 지난달까지 3차에 걸친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지만 완판에 실패했다.
원인으로는 고분양가 책정이 지목된다. 이 단지는 작년 9월 첫 분양을 했는데 당시 전용 84㎡ 분양가를 12억~13억원대에 책정했다. 이는 인근 신축급 아파트보다 1억원가량 비싼 수준이다.
미분양 사태가 7개월가량 이어졌지만, 4차 임의공급에서 5000명 넘게 몰리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자잿값, 인건비 등이 오르며 공사비가 상승하고 이런 상황이 분양 가격을 밀어 올리면서 더이상 ‘과하지 않은 분양가’로 인식되고 있다는 게 분양업계의 시각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최근 무순위 청약은 이전 임의공급 때와는 분위기가 많이 달라지고 있는데 올해 서울 아파트 분양 가격이 계속 오르는 데다 향후 신축 아파트 공급물량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장경철 부동산퍼스트 이사는 "서울 분양가가 계속 오르고 있고 청약 경쟁도 치열해 당첨 보장이 없다 보니 분양권, 입주권, 미분양을 수요자들이 많아졌다"며 "분양권의 경우 양도소득세율이 높아 보유자들이 입주 후 팔려는 경향이 있으므로 거래량은 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이사는 이어 “광명, 수원, 성남에서도 10억대 분양가가 등장하고 있으며 서울 아파트 분양 기대감이 6개월 만에 크게 호전됐다”며 “금리 인하 기대가 나오는 가운데 최근 서울 집값이 상승 전환하며 분양시장이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 힘을 얻고 있어 서울 지역에서 15억 이하로 분양중인 브랜드 미분양 아파트도 관심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서울시 동작구 상도동 산 일원에 후분양 아파트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가 무순위 청약 또는 임의공급(줍줍) 6차를 진행중이다.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 임의공급 6차의 향후 일정은 5월 23일(목) 모집공고 게재, 5월 28일(화) 청약접수, 5월 31일(금) 당첨자 발표, 6월 2일(일) 계약일이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18층, 10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771세대 규모로 조성되며 이번 임의공급 6차(무순위 청약 6차)의 대상은 전용면적 ▲74㎡ ▲84㎡ 두가지 타입으로 총 41세대로 분양가는 ▲74㎡ 타입이 11억대~12억대, ▲84㎡ 타입이 12억대~13억대다.
금융혜택 또한 제공한다. 선착순 분양은 지역 제한이 없고 청약통장도 필요 없으며, 동·호수를 지정해 분양받을 수 있다. 여기에 의무거주 기간이 없어, 2024년 3월 소유권 이전 등기 후 전매도 바로 가능하다.
계약자의 자금 부담을 덜어주는 1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 중도금 30% 무이자 등을 제공한다. 게다가 후분양 아파트인 만큼 즉시 입주가 가능하다.
단지 반경 700m 내에 지하철 7호선 장승배기역이 위치해 강남구청역까지 환승 없이 20분대 이동이 가능하며, 서울 전역을 이동할 수 있다. 단지 인근에 서부선 경전철 신상도역(가칭)이 지날 예정이다.
단지 내 어린이집을 비롯해 반경 200m 내에 상도초등학교가 위치해 있으며, 신상도초, 국사봉중, 당곡중, 장승중, 당곡고 등 다수의 초∙중∙고교가 밀집돼 있다.
서울특별시교육청 동작도서관, 약수도서관 등의 교육시설 이용도 편리하다. 상도근린공원, 용마산공원, 보라매공원 등이 가깝고 상도근린공원에 마련된 유아숲 체험장, 국사봉체육관 등에서 여가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주거환경 또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4일 서울시는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 바로 옆에 있는 상도15구역의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 이를 통해 약 3,200세대 규모의 대단지가 조성된다.
또한, 서울시는 지난 3월 14일 저층 주거지인 상도동 일원을 모아타운 대상지에 선정됐다고 밝혀 향후 일대는 쾌적한 환경으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이밖에 상도14구역(1,191세대)와 지난해 선정된 상도동 모아타운이 모여 있어 사업이 완료되면 이 일대는 6,000세대 이상의 新주거타운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분양문의 1668-0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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