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줍줍(줍고 줍는다)’으로 불리는 무순위 청약 시장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인기 지역에서는 10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하는 반면 비인기 단지는 청약 미달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등 온도차가 극심한 형국이다.
무순위 청약은 잔여 세대 발생 원인에 따라 크게 ‘무순위 사후접수’, ‘임의공급’, ‘계약 취소 주택 재공급’으로 구분된다.
무순위 사후접수는 기존에 당첨자 및 예비 입주자를 선정했으나 자격 미달 또는 계약 포기 등으로 잔여 세대가 발생한 경우를 말하며, 임의공급은 최초 모집 공고 시 미분양이 된 경우를 의미한다.
계약 취소 주택 재공급은 불법 전매 등 공급 질서 교란 행위로 인해 계약 해제 세대가 발생한 경우를 뜻한다.
계약 취소 주택 재공급으로 무순위 청약이 이뤄질 경우 해당 아파트가 소재하는 지역에 이미 거주해 온 이들만 신청할 수 있는 등 각 방식에 따라 청약 자격 등에서 일부 차이가 존재한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가 꺾인 최근에는 줍줍에 대한 시선이 마냥 뜨겁지만은 않다. 줍줍으로 나온 가구의 분양가가 시세에 비해 아주 저렴하지 않거나, 저렴하더라도 주택 매수 심리가 꺾인 탓이다.
최근 무순위 청약 시장에서도 미분양 증가로 임의공급과 다회차 모집 단지가 늘어나고 있다.
KB경영연구소 최근 자료에 따르면 2023년 11월 이후 전국 미분양 아파트가 다시 증가하면서 최근 임의공급 방식으로 모집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임의공급 방식 비중은 2022년 3월부터 2023년까지 평균 17%에 그쳤으나, 올해 1~3월 46%까지 확대되었다. 이는 무순위 청약 시장에서도 '옥석 가리기'가 심화한 것으로 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시세 차익 기대감이 높은 단지로만 쏠리고 그 외 지역은 섣불리 청약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 2월에는 서울 강남구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에서 나온 무순위 청약 3가구에 100만 명이 넘는 청약자가 몰린 반면 지방은 여러 번 줍줍을 진행해도 신청자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
같은 수도권이라도 입지와 가격 등에 따라 외면받는 무순위 청약이 많아지고 있다.
서울 강서구 '화곡 더리브 스카이', 강북구 '칸타빌 수유팰리스' 등은 무순위 청약을 여러 번 진행했음에도 여전히 미분양을 털어내기에 고전하고 있다.
관심은 시세 차익 기대감이 높은 단지로만 쏠리고 있다. 서울 강동구 '힐스테이트 리슈빌 강일' 무순위 청약에는 4만 6000명 이상이 몰리며 평균 경쟁률 2783대 1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근처 하남 신도시의 같은 평형 새 아파트보다 최소 3억 원 저렴해 많은 관심을 끌었다.
과천 푸르지오 라비엔오는 4년 전 분양가로 청약이 진행되었으며, 최근 실거래가는 분양가보다 훨씬 높아 최대 6억 원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세종 한신더휴 리저브2는 2018년 분양가로 청약을 받았으며, 최근 실거래가는 두 배 가까이 올라 약 3억 원의 시세차익이 예상된다.
서울 강남구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는 높은 시세차익 기대감으로 인해 무순위 청약에 100만 명 이상의 신청자가 몰려 약 10억 원까지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나아가 '줍줍' 청약은 사실상 현금 부자들의 잔치라는 지적도 있다. 높은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단지는 경쟁이 치열해지고, 그만큼 자금력이 뒷받침되어야 청약에 성공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무순위 청약이 원래 취지인 주거 지원을 위한 수단보다는 시세 차익을 위한 수단으로 변질되었다고 우려도 나온다. 이는 결국 부동산 시장의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무순위 청약 '줍줍'은 높은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매력적인 기회일 수 있지만, 철저한 시장 조사와 자금 계획이 필수적이다. 무작정 청약에 참여하기보다는 충분한 정보를 수집하고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줍줍 물량이 모두 큰 시세차익을 담보하는 것은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강조하고 있다.
무순위는 최초 계약자 및 예비입주자가 부적격, 계약포기 등으로 잔여 물량이 발생한 경우며 대한민국 성인이면 누구나 거주지역에 상관없이 청약이 가능하다.
다만 규제지역 내 재당첨 제한은 있다. 취소 후 재공급은 로또 줍줍이 가장 많이 나오는 유형이다. 계약까지 체결됐지만, 이후 불법 전매 등 공급질서 교란행위가 적발되면서 계약이 해제, 물량이 재공급된 경우다. 청약 자격 제한은 무순위보다 까다롭다.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성인 무주택자다.
반면 임의공급은 로또와는 정반대다. 경쟁 미달로 미분양이 발생한 유형이다. 임의공급은 대개 1~2차에 끝나지 않고 8~9차 넘게도 진행된다.
다음은 서울의 중심인 동작구 상도동에서 임의공급에 나서고 있는 신규 아파트 현황이다.
대우건설은 서울시 동작구 상도동 산 일원에 후분양 아파트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이 임의공급(줍줍) 6차를 진행중이다.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 임의공급 6차의 향후 일정은 5월 23일(목) 모집공고 게재, 5월 28일(화) 청약접수, 5월 31일(금) 당첨자 발표, 6월 2일(일) 계약일이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18층, 10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771세대 규모로 조성되며 이번 임의공급 6차(무순위 청약 6차)의 대상은 총 41세대다.
금융혜택 또한 제공한다. 선착순 분양은 지역 제한이 없고 청약통장도 필요 없으며, 동·호수를 지정해 분양받을 수 있다. 여기에 의무거주 기간이 없어, 2024년 3월 소유권 이전 등기 후 전매도 바로 가능하다.
계약자의 자금 부담을 덜어주는 1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 중도금 30% 무이자 등을 제공한다. 게다가 후분양 아파트인 만큼 즉시 입주가 가능하다.
단지 반경 700m 내에 지하철 7호선 장승배기역이 위치해 강남구청역까지 환승 없이 20분대 이동이 가능하며, 서울 전역을 이동할 수 있다. 단지 인근에 서부선 경전철 신상도역(가칭)이 지날 예정이다.
단지 내 어린이집을 비롯해 반경 200m 내에 상도초등학교가 위치해 있으며, 신상도초, 국사봉중, 당곡중, 장승중, 당곡고 등 다수의 초∙중∙고교가 밀집돼 있다.
서울특별시교육청 동작도서관, 약수도서관 등의 교육시설 이용도 편리하다. 상도근린공원, 용마산공원, 보라매공원 등이 가깝고 상도근린공원에 마련된 유아숲 체험장, 국사봉체육관 등에서 여가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주거환경 또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4일 서울시는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 바로 옆에 있는 상도15구역의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 이를 통해 약 3,200세대 규모의 대단지가 조성된다.
또한, 서울시는 지난 3월 14일 저층 주거지인 상도동 일원을 모아타운 대상지에 선정됐다고 밝혀 향후 일대는 쾌적한 환경으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이밖에 상도14구역(1,191세대)와 지난해 선정된 상도동 모아타운이 모여 있어 사업이 완료되면 이 일대는 6,000세대 이상의 新주거타운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분양문의 1668-0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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