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피스텔이 단순한 소형 투자상품에서 벗어나 아파트에 준하는 공간 활용성을 갖춘 주거상품으로 변화하고 있다.
특히 발코니 설치가 허용되면서 실사용 공간이 넓어지고, 바닥난방과 4Bay 판상형 등 아파트에서 익숙한 평면을 적용한 주거용 오피스텔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정부는 2024년 2월 ‘오피스텔 건축기준’을 개정해 발코니 설치를 허용했다. 그동안 오피스텔은 아파트와 달리 발코니 설치에 제약이 있어 동일한 전용면적이라도 생활공간 확보에 한계가 있었다.
발코니는 전용면적에 포함되지 않는 공간으로, 수납·세탁·취미·휴식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어 주거상품 경쟁력을 높이는 요소로 꼽힌다.

규제 완화 이후 발코니를 적극 활용한 중대형 주거용 오피스텔이 등장하고 있다. 발코니와 함께 4Bay 판상형, 맞통풍 구조 등을 적용해 채광과 환기, 공간 활용성을 높이고, 가족 단위 거주를 고려한 설계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지난 5월 경기 과천에 공급된 ‘해링턴 스퀘어 과천’은 멀티 발코니와 바닥난방을 적용해 청약에서 최고 19.67대 1, 평균 4.0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오피스텔만의 제도적 장점도 유지된다.
청약통장 없이 청약이 가능하고, 다주택자·유주택자도 별도 제한 없이 접근할 수 있다. 실거주 의무가 없으며, 주택담보대출비율(LTV)도 70%가 적용돼 아파트 대비 대출 문턱이 낮다.
최근 서울 아파트 시장에 대출 총량 규제와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등 규제가 집중되면서, 상대적으로 규제 영향이 적은 오피스텔로 수요가 일부 이동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발코니 도입 이후 실거주 수요가 확대되는 흐름도 감지된다. 단순 투자 목적에서 벗어나 거주 편의성을 고려한 수요가 늘면서 상품 성격이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입지 측면에서도 오피스텔은 강점이 부각된다.
업무시설로 분류되는 특성상 상업지역과 준주거지역에 들어서는 경우가 많아 역세권이나 중심 상권 접근성이 높은 편이다. 발코니 허용으로 주거 품질이 개선되면서, 핵심 입지와 주거 편의성을 동시에 갖춘 상품으로 재평가되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오피스텔이 아파트보다 좁다는 인식은 발코니와 수납, 생활공간 활용 차이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며 “발코니를 생활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상품은 같은 전용면적이라도 체감 면적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는 이어 “발코니 허용으로 주거 품질의 격차가 사라지면서 오피스텔은 더 이상 아파트의 대체재가 아니라 그 자체로 하나의 주거 기준이 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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