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역세권·단지 규모 변수
용현·학익 시티오씨엘 9단지 미달, 7·8단지는 흥행…성적 엇갈려
검암역 푸르지오 프라베뉴 179대 1, 6억대 낮은 분양가 실적에 영향

2026년 인천 분양시장에서 비슷한 생활권을 공유하는 아파트조차 분양 성적이 엇갈리고 있다.
원도심은 부진하고 신도시는 흥행한다는 단순 구도에서 나아가 분양가와 시공사 브랜드, 역세권 여부, 단지 규모 등 개별 조건이 청약 실적을 좌우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추홀구 용현·학익동 '시티오씨엘 9단지'는 청약 대상 총 1949가구 중 1309가구가 미달됐다. 전체 공급 물량의 약 70%를 차지하는 전용 84㎡에서만 1083가구가 주인을 찾지 못했다.
전용 84㎡ 최고 분양가는 7억1290만원으로 앞서 공급된 8단지보다 약 2000만원 높았다.
미추홀구 한 공인중개사는 “동네 발전 가능성은 높은 동시에 신설 예정인 학익역까지 걸어서 15분가량 걸리고, 주변 소음이 약점으로 꼽히는 점도 사실”이라며 “일정 구역에 아파트 공급이 계속된 데다 대출 규제 이슈까지 겹치면서 7·8단지까지 이어졌던 흥행이 이번에는 주춤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반면 같은 시기 서해구 '검암역 푸르지오 프라베뉴'는 114가구 모집에 2390건이 접수돼 최고 179대 1을 기록했다. 검암역을 가까이 이용할 수 있고 전용 84㎡ 분양가도 6억원대로 상대적으로 낮았던 점이 흥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구 생활권에서도 결과가 갈렸다.
남동구 구월동 '힐스테이트 구월아트파크'는 지난 5월 청약 당시 총 496가구에서 278가구가 미달됐다. 예술회관역 직결과 GTX-B 인천시청역 인접이라는 호재에 전용 84㎡ 최고 분양가가 8억8800만∼9억1300만원에 달했다.
'힐스테이트 구월아트파크'와 도보권에 있는 간석동 '포레나더샵 인천시청역'은 337가구 모집에 1184건이 접수돼 평균 3.51대 1로 1순위 마감됐다. 전용 59㎡ 분양가는 6억6000만원대로 형성됐다.
연수구 동춘동 '연수 월드메르디앙 어반포레'는 지난 3월 125가구 모집에 63건이 접수돼 62가구가 미달됐다. 130여가구 규모의 소단지다.
이와 달리 송도동 '더샵 송도그란테르' G5-11은 214가구 모집에 4285건이 몰렸다. 최고 경쟁률은 370대 1이었다. 대형 건설사 브랜드와 송도국제도시의 입지 경쟁력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신도시 내 개발지구도 예외는 아니었다.
생활 기반시설이 한창 자리 잡는 중인 영종구 미단시티 '오션포레베네스트하우스'는 249가구 가운데 202가구가 미달되기도 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올해 인천 분양시장에서는 원도심이냐 신도시냐 구분보다는 수요자가 감당할 수 있는 분양가인지, 역과 가깝고 브랜드와 단지 규모를 갖췄는지가 청약 성적을 가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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