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진 분양가에 계약금 절반으로 낮춰 수요자 부담 완화
초기 자금 부담 줄자 무주택 실수요자 중심 청약 문턱 낮아져
최근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계약금 5%’가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일반적으로 분양계약 시 계약금은 전체 분양가의 10% 수준이지만 최근 이를 절반 수준으로 낮추는 단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계약금 5%가 분양 시장의 룰로 자리잡는 분위기다.
건설사들이 급등한 공사비와 자재비, 이에 따른 분양가 상승으로 수요자들의 초기 부담이 커지자 계약금을 낮추는 방식으로 ‘문턱 낮추기’에 나선 것이다.
여기에 시장 불확실성까지 겹치면서 건설사들은 실질적인 자금 부담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예컨대 분양가가 6억원인 단지라면 계약을 할 때 10%인 6,000만원을 납부하게 된다.
하지만 이를 5%로 줄이면 초기 납입금이 3,000만원으로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다.
9억원 이상 등 분양가가 높을수록 줄어드는 금액도 커져 수천만원대 부담 경감 효과가 나타난다.
이에 따라 실수요자들의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분양 성과도 좋아지는 분위기다.
특히 아파트 분양은 계약 직후 입주가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중도금 납부와 잔금 일정 등을 거쳐 수년 뒤에 입주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초기 계약금만 마련하면 비교적 여유 있게 자금 계획을 세울 수 있다는 점도 수요자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분양시장에서도 흥행 사례가 나오고 있다. 인천 연수구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은 3개 블록 분양을 모두 계약금을 5%로 책정했고 조기에 100% 계약을 끝냈다.
경기 용인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1단지’도 지난해 계약금 5% 혜택을 더해 조기에 전 세대 계약을 마쳤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기존 10% 계약금은 사실상 ‘현금 여력’이 있는 계층만 접근할 수 있는 구조였지만 계약금이 낮아지면 무주택 실수요자의 참여 폭이 넓어질 수 있다”며 “이에 따라 입지가 좋은 곳이지만, 가격 부담을 느껴 계약을 망설여 온 수요자들의 분양 시장 유입이 활발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올 봄 분양시장에서도 계약금을 5%로 내건 단지들이 속속 나와 시선을 끈다.
먼저 인천 부평구에서는 효성중공업, 진흥기업이 시공하는 ‘해링턴 스퀘어 산곡역’이 18일 견본주택을 오픈하고 분양에 돌입한다. 계약금은 분양가격의 5%로 책정했고, 당첨자 발표일로부터 1년 후 전매도 가능하다. 총 2,475가구 대단지로 1,248가구(전용면적 39~96㎡)가 일반분양 예정이다.
분양문의 1800-4047
경기 용인에서는 대우건설이 조기 완판된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1단지에 이어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2∙3단지’가 18일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돌입한다. 전용면적 59∙84㎡ 총 2,043가구 규모며, 계약금 5%(1차 계약금 500만원 정액제)에 전매제한 6개월(중도금대출 받기 전 전매가능)을 적용 받는다. 거주의무기간과 재당첨 제한도 적용받지 않는다.
양주에서는 제일건설 '양주역 제일풍경채 위너스카이'가 5월 7일부터 9일까지 당첨자 계약을 앞두고 있다. 역시 계약금을 5%로 정했다. 총 702가구(전용면적 70∙84㎡∙101㎡)로 구성되며, 수도권 1호선 양주역까지 도보 약 4분 거리다.
롯데건설은 의정부에 ‘의정부 롯데캐슬 나리벡시티’를 분양 중이다. 총 671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계약금은 5%(1차 1천만원 정액제)로 낮췄으며, 계약금 중에서 2.5%는 대출알선을 통해 대출이자를 전액 지원하는 계약자 혜택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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