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윤지훈 씨(32)는 "올해 폭염 때문에 집에서 선풍기만으로는 더위를 이겨내기가 너무 힘들다"며, "거실에만 에어컨이 있어서 가족들 모두 거실생활을 하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윤 씨는 "요새 신축 아파트는 방마다 시스템 에어컨이 있다고 하는데, 앞으로 매년 더 더워질 것 같아 새 아파트로 이사를 해야할 지 고민 중이다"고 말했다.
올해 여름 밤낮을 가리지 않는 폭염 탓에 시민들은 외출을 자제하고 더위와의 사투를 벌이고 있다.
절기상 선선한 가을을 맞이하게 된다는 처서(處暑)가 이미 지난 8월 22일 지났지만 무더위는 물러설 기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처럼 해가 갈수록 여름이 더워지고 길어지면서 에어컨은 이제 집집마다 찾아볼 수 있는 가전 중 하나가 됐다. 실제 가전 업계에서는 에어컨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폭염 특보가 이어진 경남 지역의 경우 지난 7월말 주말 에어컨 판매량이 전주 대비 3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캐리어에어컨은 이달 8월 2주차 신제품 에어컨 판매량이 전주 대비 70% 증가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특히 에어컨 중에서 스탠드형, 벽걸이형, 창문형 등보다 시스템 에어컨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시스템 에어컨은 스탠드·벽걸이형 에어컨보다 초기 설치 비용이 높지만 천장에 설치돼 별도의 공간을 차지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며, 한대의 실외기로 각 방뿐 아니라 거실, 주방까지 각각 실내기를 사용할 수 있다. 배관 작업 등도 천정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시각적으로 깔끔하며, 최근에는 스마트폰과 연동해서 사용도 가능해 편의성도 뛰어나다.
또 에너지효율 측면에서도 시스템 에어컨이 장점을 가지고 있다. 최근 에어컨 설계에서 운전량을 자동으로 조절해 에너지효율을 높이는 인버터시스템이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운용방식에 따라 시스템 에어컨의 전기요금이 덜 나올 수 있게 됐다.
이러한 까닭들로 최근 신축 아파트에서는 거주 연령층을 불문하고 시스템에어컨이 분양 계약 시 발코니 확장과 함께 꼭 선택해야 하는 필수 옵션으로 꼽히며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실제 경기도 한 아파트 분양 현장 관계자는 "갈수록 폭염이 심해지면서 사실 선풍기만으로는 여름을 보낼 수 없게 되자 에어컨을 선택하는 비율이 매년 늘어나고 있으며 요즘 신축 아파트는 일반적으로 구축과 달리 방 마다 각각 에어컨을 사용할 수 있어 보다 쾌적한 생활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일반 에어컨은 죽는 공간이 생길 수 밖에 없는데, 시스템에어컨은 미관상 보기에도 좋고, 인테리어에도 유리하고, 방마다 개별로 쓸 수도 있는 등 장점이 많기 때문에 필수옵션으로 자리잡은지 오래"라며, "전세나 계약 시 시스템에어컨의 선호도가 높기 때문에 보다 유리하며, 향후에 별도로 설치할 수도 있지만 비용도 더 들어가고, 마감도 매끄럽지 않거나 배관, 누수 등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어 최초 아파트 분양 계약 시 옵션으로 선택해서 설치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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