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공원 낀 아파트가 비싸다…‘호세권’ 단지 지역 시세 견인

주거 선택 기준이 교통 편의성에서 쾌적성과 여가 인프라로 넓어지면서 대규모 호수공원을 낀 이른바 ‘호세권’ 단지가 지역 부동산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서울 한강 조망권처럼 수도권 신도시와 주요 지방 도시에서는 호수공원 접근성과 조망 여부가 단지 선호도와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부각되는 모습이다.
부동산 전문 플랫폼 호갱노노 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27일 기준 주요 호수공원 인근 지역은 일대 시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대표적인 곳은 경기 수원 광교호수공원 일대다.
광교호수공원을 끼고 있는 수원시 영통구 하동의 아파트 평균 시세는 3.3㎡당 3188만원으로 집계됐다. 수원 내 주요 비교 지역 가운데 이의동과 원천동에 이어 상위권이다. 원천동 역시 광교호수공원과 인접해 조망과 접근성을 공유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광교호수공원을 중심으로 형성된 주거 벨트가 지역 시세를 떠받치는 셈이다.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난다.
동탄호수공원을 품은 송동의 최근 한 달 기준 3.3㎡당 평균 시세는 2777만원이다. 이는 화성시 내 주요 지역 가운데 청계동, 여울동과 함께 상위권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호수공원을 중심으로 녹지와 산책로, 생활 인프라가 형성되면서 주거 선호도가 가격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개별 단지별로 보면 가격 차이는 더 뚜렷하다.
인천 청라국제도시 청라호수공원과 맞닿은 ‘청라푸르지오’의 최근 한 달 기준 3.3㎡당 평균 시세는 2434만원이다. 같은 청라동 평균 매매가가 3.3㎡당 1839만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약 600만원 높은 가격이다.
호수공원 인근 단지가 주목받는 배경에는 쾌적성과 희소성이 있다.
단순한 수변 조망을 넘어 집 가까이에서 대규모 녹지와 산책로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주거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호수공원 주변으로 상업·문화시설이 함께 조성되는 경우도 많아 생활 편의성이 높아지는 효과도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과거에는 역세권 등 교통 여건이 주거지 선택의 핵심 기준이었다면 최근에는 건강과 휴식을 중시하는 수요가 커지면서 대형 공원 인근 단지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있다”며 “도심 속 호수공원은 공급이 제한적인 만큼 희소성도 크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호수공원 인근 입지를 내세운 신규 분양 단지도 잇따라 공급을 앞두고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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