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뉴스, 상식, 칼럼, 정보

문닫은 대형 마트와 백화점 부지 등 주거 단지로 속속 변신 중

부동산퍼스트 2026. 9. 9. 08:42

대형 마트·백화점 부지에 아파트 단지 개발 잇따라

교통·인프라 등 입지 여건 좋고 토지권리 관계 단순해 개발 용이

 

문닫은 대형 마트와 백화점 부지가 주거 단지로 속속 변신하고 있다.

유통 점포 특성상 기본적으로 교통과 인프라가 우수해 입지 여건이 좋고, 토지 권리관계도 단순해 땅을 사서 개발하기가 상대적으로 쉽기 때문이다.

 

최근 관심을 모았던 프로젝트는 부산 수영구 남천동 옛 메가마트 부지에 짓는 ‘써밋 리미티드 남천’이다.

2002년 7월 문을 열었던 메가마트 남천점은 22년 넘게 지역 상권 중심 역할을 했지만 2024년 결국 폐점했다. 대우건설 측은 당시 토지 소유주인 부산도시가스로부터 6300억여원에 이 땅을 사들여 주거단지 개발을 추진했다.

 

써밋 리미티드 남천은 지하 5층~지상 최고 40층 5개 동 총 835가구 하이엔드 아파트 단지다. 작년 7월 1순위 청약에서 총 1만 6286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22.62대 1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349대 1에 달했다. 부산 최초로 3.3㎡(1평)당 평균 5000만원이 넘는 분양가에도 완판에 성공했다.

 

경기 부천에서는2022년까지 홈플러스 전국 매출 1위를 기록했던 옛 홈플러스 상동점 부지에 ‘상동역 롯데캐슬 시그니처’ 아파트가 들어선다. 지하 8층~지상 49층 총 1859가구 대단지다. 서울 강남 출퇴근이 가능한 7호선 상동역 바로 앞에 있고 중동과 상동신도시 일대 상권과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다. 홈플러스는 사라졌지만 아파트 단지 내 다른 대형 마트 입점도 계획돼 있다.

 

서울에서는 동대문구 용두동 홈플러스 동대문점 부지에 아파트 개발을 추진 중이다. 서울 지하철 2호선 용두역에 인접한 역세권으로, 지난해 12월 폐점했다. 현재는 롯데건설이 시공을 맡아 지하 7층~지상 49층 3개동 총 417가구 규모 주상복합 아파트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일반분양 340가구, 장기민간임대 68가구, 공공임대 9가구를 각각 짓는다. 최근 삼성증권 주관으로 3500억원 규모PF(프로젝트파이낸싱) 자금 조달을 마치고 오는 12월 분양할 계획이다.

 

2017년 문을 닫은 이마트 울산 학성점은 뉴스테이로 재탄생했다.

신세계건설이 ‘빌리브 울산’(아파트 405가구·오피스텔 162실)을 조성했다. 대구 이마트 시지점은 2018년 폐점 후 ‘시지 하늘채스카이뷰’(686가구)로 2022년 준공했다.

 

백화점 부지가 주거 시설로 바뀐 사례도 있다.

경기 안양시 옛 NC백화점 평촌점 부지에는 지상 43층 622실 규모의 ‘힐스테이트 범계역 모비우스’가 2021년 준공했다. 지하철 4호선 범계역 초역세권 입지에 배후 상권까지 맞닿은 덕분에 청약 당시 622실 모집에 6만명 넘는 수요자가 몰렸다.

 

유통 점포 부지가 주거지로 각광받는 이유는 인프라 덕분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지하철 역세권이거나 교통 환경이 우수한 곳이 많다”면서 “재개발·재건축 같은 정비사업과 달리 부지 확보만 되면 사업 추진 속도를 높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