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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처인구 부동산 '미운오리에서 백조'로 탈바꿈하나

부동산퍼스트 2025. 3. 19. 12:22

-SK하이닉스·삼성전자 480조원 투자 단행… 처인구 고소득 인구 급증할 전망
-대한민국 반도체 도시 심장 용인 처인구, “고소득 인구 폭발, 주택 매우 부족할 것

-TSMC 등 고소득 일자리 늘린 ‘대만 신주시’ 주택가격 급등현상 나타나


경기 용인시 처인구가 국내 반도체 산업의 심장으로 성장하면서 부동산 시장도 덩달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고소득 인구가 유입되면 부동산 핵심 수요가 급증하면서 신축 아파트 위주로 억대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행정안전부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 용인 처인구 인구는 2008년 20만3,805명에서 2018년 24만9,118명으로 22.2% 늘어나고, 지난해에는 27만4,162명으로 34.5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인구가 줄어드는 가운데 처인구는 첨단산업단지를 기반으로 인구가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국내를 대표하는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처인구에 480조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면서 반도체 산업에 종사하는 고소득 인구가 크게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달 착공에 들어간 SK하이닉스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는 투자 금액만 약 122조에 달하며, 총 4기의 팹(반도체 생산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다. 규모에 맞게 SK하이닉스 상주 직원만 1만7,000명이 유입될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조성할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역시 투자금이 360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총 6기의 팹이 지어진다. 향후 조성이 완료되면 삼성전자 상주 직원만 약 9만여 명이 쏟아져 들어올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대만의 TSMC가 자리한 대만 신주 과학단지처럼 부동산 패권 경쟁의 최전선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주 과학단지에는 약 13.75㎢ 규모에, 종사자 17만명, TSMC 반도체 팹 6기 등이 운용 중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용인에 투자 규모(총 11.5㎢, 팹 10기)와 유사하다.

TSMC의 투자 단행 이후 대만 신주 과학단지 부동산 가치는 급증하기 시작했다. 대만 부동산 업체인 신의부동산 주요지역 주택가격 지수에 따르면 2024년 4분기 신주시 주택가격 지수는 무려 2.6배나 치솟았다. 같은 기간 대만의 수도인 타이베이 상승률인 1.4배보다 두 배 가량 높은 수치다.

이렇듯 용인 처인구에 고소득 인구가 쏟아지고, 부동산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지만 아파트 입주 물량은 크게 감소하고 있어 공급대란에 대비하려는 수요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실제 부동산R114에 따르면 처인구 입주 아파트 물량은 작년 1만108가구에서 올해 2,482가구로 크게 줄고, 이마저도 내년에는 입주할 아파트가 348가구 뿐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400조원이 넘는 처인구 반도체 투자 단행에도 아파트 공급이 크게 줄어들면서 지금이라도 랜드마크를 선점해야 한다는 수요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용인을 대표할 수 있는 규모와 브랜드, 상품성 등을 모두 갖춘 랜드마크 위주로 억대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