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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세권이면 다 같은 역세권?'…집값 가르는 건 '어디를 얼마나 빠르게 연결되느냐'

부동산퍼스트 2026. 8. 28. 08:48

GTX·경강선·7호선 등 업무지구 직결 노선 따라 주거 선호 갈려

동탄 집값·부천 청약서 확인된 교통 효과…9월 신규 분양도 잇따라

 

수도권 주택시장에서 역세권의 기준이 달라지고 있다. 지하철역과 얼마나 가까운지를 넘어 해당 노선이 강남·여의도·광화문·판교 등 주요 업무지구와 얼마나 빠르게 연결되는지가 주거 선호를 가르는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출퇴근 시간이 주거 선택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면서 '역세권'이라는 입지 조건만으로는 차별화가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 같은 역세권이라도 환승 횟수와 이동 시간, 주요 업무지구와의 연결 여부에 따라 실수요자의 평가가 달라지고 있어서다.

 

수도권에서는 주요 업무지구를 직접 연결하는 철도 노선을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여의도와 광화문을 잇는 지하철 5호선, 판교를 연결하는 경강선 등이 대표적이다. 수도권 외곽과 서울 도심을 빠르게 잇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를 비롯해 수서~광주선 등 신규 철도망도 지역별 주거 가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교통망 확충 효과는 집값에서도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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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GTX-A 수서~동탄 구간이 개통되면서 동탄에서 수서까지 이동 시간은 약 19분으로 줄었다. 기존 대중교통 이용 시 1시간 이상 걸렸던 이동 시간이 크게 단축되면서 강남권 접근성도 개선됐다.

 

8월 2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GTX-A 동탄역과 연결된 '동탄역 롯데캐슬' 전용면적 84㎡는 지난 6월 22억25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5월 16억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년여 만에 6억원 이상 올랐다.

 

분양시장에서도 주요 업무지구와 연결되는 철도망을 갖춘 단지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

 

지난 2월 경기 부천시 소사구에서 공급된 '쌍용 더 플래티넘 온수역'은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2.08대 1, 최고 2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하철 1·7호선 환승역인 온수역을 이용할 수 있어 가산디지털단지와 여의도, 서울역, 강남 등 주요 업무지구 접근성이 부각됐다.

 

지난 4월 경기 광주시 양벌동에서 분양한 '경기광주역 롯데캐슬 시그니처 1단지'도 경강선 경기광주역을 이용해 판교로 이동할 수 있다는 점과 수서~광주선 개통에 따른 강남 접근성 개선 기대가 맞물리면서 계약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수도권 주택시장에서 철도 노선 자체보다 주요 업무지구와의 연결성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수도권에서는 서울과 주요 업무지구까지 걸리는 출퇴근 시간이 주거 선택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며 "단순히 역이 가까운지보다 GTX나 주요 지하철 노선, 판교 등 일자리 밀집지역과 얼마나 빠르게 연결되는지를 따지는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9월에도 주요 업무지구와 연결되거나 철도망 확충이 예정된 지역에서 신규 분양이 이어진다.

 

포스코이앤씨는 경기 여주시 홍문동 홍문2지구 도시개발구역에서 '더샵 여주역더퍼스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7개동, 총 696가구 규모로 전 가구가 전용면적 84㎡로 구성된다.

 

경강선 여주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현재 판교까지 5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여주~원주 복선전철과 수서~광주선 등 철도망 확충도 추진되고 있다. 수서~광주선이 개통되면 경강선과 연계해 서울 강남권 접근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롯데건설은 경기 광주시 쌍령동에서 '경기광주역 롯데캐슬 시그니처 2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10층~지상 최고 26층, 10개동, 전용면적 59~246㎡, 총 1249가구 규모다.

 

입주민 전용 셔틀버스를 통해 경강선 경기광주역까지 이동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경기광주역에서 판교역까지는 4개 정거장이며 강남역도 환승을 통해 이동할 수 있다.

 

GS건설·현대건설·코오롱글로벌 컨소시엄은 인천 부평구 산곡동 산곡6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산곡역자이힐스테이트&하늘채'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3층, 20개동, 총 2706가구 규모로 이 가운데 전용면적 50~84㎡ 1289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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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7호선 산곡역과 인접해 강남권까지 환승 없이 이동할 수 있다.

 

수도권 철도망이 확대되면서 역세권의 의미도 달라지고 있다. 역과의 거리만 따지던 방식에서 벗어나 주요 업무지구까지 이동시간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가 주거 선택의 기준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GTX와 주요 지하철 노선, 신규 광역철도 개통이 이어질수록 같은 역세권 안에서도 노선별 가치 차이는 더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