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분양가 속 '서비스면적' 주목…3면 발코니·테라스 설계 확산

분양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같은 전용면적에서도 실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을 넓힌 아파트 설계가 주목받고 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분양시장에서는 3면 발코니와 테라스 등 전용면적에 포함되지 않는 서비스면적을 확대해 공간 활용도를 높인 단지가 잇따라 공급되고 있다.
서비스면적은 전용면적이나 공급면적에 포함되지 않지만 입주자가 추가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대표적으로 발코니를 확장하면 거실이나 침실 등 실내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어 같은 전용면적이라도 실제 사용 면적에는 차이가 생길 수 있다.
특히 외기에 접하는 면을 늘린 3면 발코니 구조는 일반적인 2면 발코니보다 서비스면적 확보에 유리한 것으로 평가된다.
하나금융연구소가 2023년 발간한 ‘발코니의 경제학’ 보고서에서는 전용면적 ㎡당 가격이 600만원인 아파트를 기준으로 발코니 면적이 15㎡에서 45㎡로 늘어날 경우 주택의 공간 가치가 약 1억4500만원 증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서비스면적을 특화한 일부 단지는 거래가격과 청약에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성적을 보였다.
경기 고양시 ‘킨텍스 원시티 2블록’ 전용 84㎡ 일부 타입은 3면 발코니를 적용해 최대 57㎡의 서비스면적을 확보했다. 해당 설계가 적용된 전용 84㎡C 타입은 지난 6월 14억1800만원에 거래됐다.
2024년 말 청약을 진행한 인천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 1·2블록’은 일부 타입에 3면 발코니를 적용했다. 777가구 모집에 1만4632건이 접수돼 평균 18.8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경기 성남에서 공급된 ‘e편한세상 분당퍼스트 빌리지’에서는 테라스 설계를 적용한 전용 59㎡T 타입이 156.5대 1로 단지 내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하반기 신규 분양 단지에서도 이 같은 설계가 이어진다.
광주 북구 임동에서 9월 분양 예정인 ‘챔피언스시티 1차’는 일부 타입에 3면 발코니와 테라스 설계를 적용한다. 전용 84㎡ 기준 최대 54.39㎡의 서비스면적을 확보할 계획이며 총 321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경기 부천 ‘상동역 롯데캐슬 시그니처’도 일부 타입에 3면 발코니 설계를 적용하며, 성남복정2 A1블록 신혼희망타운 일부 타입에도 테라스형 설계가 도입된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분양가 부담이 커지면서 같은 전용면적에서도 실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을 얼마나 확보했는지가 실수요자의 선택 기준 가운데 하나로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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