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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코인으로 번 자금…주거용 부동산 선호, 상업용 부동산 외면

부동산퍼스트 2026. 6. 29. 08:33

주식 팔아 동탄 집 산 돈 일년새 9배 증가…'똘똘한 한 채' 더 몰리는 증시 차익

고가 주택 몰린 강남권일수록 투자자산 활용 커져

주거용 아파트 자금 쏠림에 상업용 매수세는 실종

 

경기 화성시 동탄구 주택을 구입하기 위해 주식과 가상화폐를 팔아 조달한 금액이 올해 1~5월 1538억원에 달해 전년 동기(176억원) 보다 8.7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동탄구 전체 주택 매수자금은 약 3배 늘었는데, 금융자산 매각을 통해 조달한 자금이 보다 빠르게 불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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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구는 토지거래허가구역은 아니지만 비규제지역에서도 6억원 이상 주택을 매수하면 자금조달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동탄을 포함한 경기 지역에서 주택을 사기 위해 주식 등 금융투자자산을 재원으로 활용하는 비중이 급격히 커졌다.

 

하지만 금융자산이 아파트로 쏠리면서 그동안 고액 자산가의 투자처였던 상업용 부동산 외면 현상은 더욱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이종욱 국민의힘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자금조달계획서'에 따르면 올해 1~5월 서울과 경기 주택 매수 자금 중 '주식·채권·가상화폐 매각대금'은 총 4조967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조7022억원보다 3배 가까운 192% 증가했다. 전체 주택 매수 자금은 63조4747억원에서 80조1297억원으로 26% 늘었다.

 

주택 거래 자금 증가율보다 주식·가상화폐 등 투자자산 매각대금 증가율이 7배 이상 높았던 셈이다. 주택 매수 자금에서 이 항목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2.7%에서 올해 6.2%로 2배 넘게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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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서울보다 경기지역에서 주택 매수에 투입된 투자자산 매각대금 증가 속도가 더 빨랐다.

 

서울에선 주식, 채권 등을 팔아 마련한 부동산 구입 자금이 3조5518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3832억원) 대비 2.5배 늘었지만 경기 지역은 1조4153억원으로, 1년 전(3190억원)보다 4.4배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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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취득 자금에서 이들 자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커졌다.

 

서울 전체 주택 매수 자금 47조9116억원 중 투자자산 매각대금 비중은 전년 동기 3.1%에서 7.4%로 뛰었다. 경기 지역 역시 총매수 자금 32조2181억원 가운데 4.4%를 차지해 1년 전(1.7%)보다 2.5배가량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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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주택이 몰린 지역일수록 투자자산 매각대금 활용 비중이 높았다.

 

서초구의 경우 올해 1~5월 주택 매수 자금의 15%를 주식과 코인을 팔아 조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4.7%)의 3배를 웃도는 수치다. 이어 용산구(13.9%), 강남구(13.3%), 송파구(10.5%)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반면 노원구(2.7%)·도봉구(2.9%)·구로구(2.9%) 등은 3% 안팎에 그쳤다. 금융자산을 판 돈이 서울 안에서도 강남권과 용산 등 고가 주택 매입에 더 많이 쓰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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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자료는 서울·경기에서 주택취득자금 조달 및 입주계획서를 제출한 개인 매수 건을 대상으로 집계했다. 단독·다가구·연립·아파트 등이 포함됐고, 최초 공급계약과 분양권 매매는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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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차익이 강남권 주택 매입에 몰리면서 과거 고액 자산가의 투자처로 꼽혔던 상업용 부동산은 상대적으로 자금 유입에서 밀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주식이나 코인으로 번 돈이 아파트 등 주거용으로 쏠리고, 꼬마빌딩 같은 상업용 부동산으로는 좀처럼 넘어오지 않는다"며 "집주인이 부르는 게 값인 주택 시장과 달리 상업용 부동산은 매수자를 찾기 힘들어 사는 사람이 '갑'인 시장이 됐다"고 말했다.

 

주택 규제와 대출 한도에 묶인 자금이 '똘똘한 한 채'로 집중되는 사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매수세가 끊겼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