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준 높은 일자리와 직주근접 환경…청주 분양시장 여름 날씨 만큼 뜨겁다
외국인 등 청주 인구 90만 눈앞 전월세 매물 부족에 임대 수요↑
청주 신축 드물어 실수요자 관심 쏠려 올 청약 경쟁률 67대 1 서울 제쳐
청주시 분양시장이 침체된 지방 시장 분위기와는 다른 흐름을 보이며 활황세를 이어가고 있다.
청주시는 인구 감소, 지역 경제 악화로 미분양이 일상화된 지방 도시의 부동산 시장 흐름에서 빗겨서 있다는 것이 부동산 업계의 분석이다.
SK하이닉스의 공장 증설 등 산업단지 확대로 인해 유입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내국인 85만 명, 외국인 3만 명으로 90만 돌파를 앞두고 있다.
이에 전월세 매물이 부족해지는 등 임대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자 수도권 등 외지인들의 부동산 쇼핑이 끊이지 않은 덕택에 청약 경쟁률도 전국 1위를 차지했다.
한 부동산 전문 업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청주시 일반공급 물량은 총 2,605가구였으며, 1순위 청약 접수 건수는 4만7,610건으로 평균 18.2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지방 지역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이 6.41대 1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청주시의 경쟁률은 약 3배 수준이다.
올해도 청주시 분양시장은 강세를 보이며 청약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진행된 청주시 아파트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66.98대 1이다. 서울의 60.62대 1을 뛰어넘었다.
업계에서는 청주시의 분양시장 강세가 지역 내 수준 높은 일자리와 직주근접 환경 덕분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청주에는 청주테크노폴리스, 청주일반산업단지, 오창과학산업단지 등이 위치해 있으며, SK하이닉스, LG생활건강, LS일렉트릭 등 대기업과 연관 기업들이 입주해 있다. 이러한 산업단지들은 지역 내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과 인구 유입을 견인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신규 분양을 앞둔 청주 신분평 더웨이시티 제일풍경채도 청약 흥행 기대감에 주말에는 서울과 경기도에서 내려오는 외지인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는다.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 대표는 “부동산 투자 강의를 듣는 수도권 사람들이 그룹을 지어 주말마다 임장을 돌고 있다”며 “이미 가격이 상승한 흥덕구와 달리 서원구는 이제 주목받기 시작한 곳이라 차익을 기대하는 외지인들의 투자처로 청주 서원구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주변 인근 단지가 2000년대 중반에 입주한 구축 아파트 밭이라 신축에 대한 기대감도 확산하고 있다.
인근의 또 다른 공인중개사 대표는 “청주시는 청주 지웰시티, SK하이닉스가 있는 청주테크노폴리스가 있는 흥덕구를 중심으로 개발되기 시작했다”며 “서원구는 최근에서야 신축 아파트가 공급되고 있는데, 신축 아파트로의 이주 수요, 투자 수요가 상당히 높다”고 설명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청주는 경기도의 동탄, 세종시와 함께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지방 도시 중 하나고 대기업이 위치해 소득 수준도 높다”며 “실거주뿐 아니라 투자 수요로도 주목 받고 있어 청약 흥행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