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세권보다 더 핫한 한강 라인…경기권 한강변 택지개발사업 분양 불패로 뜰까
김포와 고양 일대에서 택지개발 사업이 잇따라 추진되는 가운데, 경기권 택지개발 사업의 '핵심 키'로 꼽히는 '한강 라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과거 경기 일대 한강변에서 진행된 택지개발 사업들이 대다수 성공을 거둔 것은 물론, 조성 이후 지역 집값 상승을 리드했다는 '학습 효과'가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4월 기준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덕은동의 3.3㎡당 매매가는 고양시(1559만원)와 덕양구(1677만원) 평균의 두 배 수준인 3145만원으로 나타났다.
또 14억2000만원(전용 99㎡)의 ‘DMC자이더리버’를 필두로 덕양구 최고가 단지 TOP 10 가운데 8곳이 덕은지구(고양덕은택지개발사업) 소재 단지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 하남시 미사동 및 덕풍동 일원에 위치한 ‘미사강변도시’ 역시, 경기권 택지개발사업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다. 2009년 사업을 시작한 이래, 약 5.67㎢의 사업구역에 걸쳐 36개의 공동주택과 오피스텔, 단독주택단지 등이 대거 들어섰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미사강변도시는 올해 하남시 최고가 단지인 ‘리버스위트칸타빌’(18억원, 전용 164㎡)이 소재한 지역으로 하남시 부동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들 경기권 택지개발 성공지역은 모두 ‘한강 라인’ 입지를 공통분모로 둔다. 서울 아파트 시장을 이끌고 있는 한남, 성수, 압구정, 반포, 용산, 여의도 등지의 교집합이 ‘한강변’이라는 점과 궤를 같이 하고 있는 것이다.
즉, 소위 ‘부촌 공식’으로 인정받는 한강변 입지의 높은 희소성 및 차별화된 입지가치가 시장의 호응을 이끌어낸 것으로 평가된다.
경기권 한강변 택지개발사업이 주거 분양단계에서부터 남다른 인기를 누렸던 이유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하남 미사강변도시에서 분양한 15개 단지는 일반분양 총 1만1009가구 모집에 26만9439건의 1순위 통장을 끌어 모았다. 평균 경쟁률이 24.47대 1에 달한다.
아울러, 고양 덕은지구 역시 2206가구가 일반공급됐고, 4만982개의 1순위 청약을 접수받아 18.58대 1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광주 태전(1.14대 1), 양주 옥정(1.27대 1), 화성 봉담1~2(4.94대 1), 구리 인창(7.84대 1) 등 경기권 타 택지개발사업이 대체로 한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한 것과 대비된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실패사례가 전무한 한강변 입지는 경기권 택지개발 사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시장체인저로 분류된다”며, “한강변을 따라 조성되는 김포 한강시네폴리스 및 고양 장항지구 등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라고 말했다.
다음은 김포·장항 등 경기권 한강변 택지개발사업
김포 한강시네폴리스는 김포시 고촌읍 향산리와 걸포동 일원에 총 111만6570㎡ 규모로 조성되는 사업으로 주거시설용지, 산업시설용지, 지원시설용지 등이 들어선다.
한강시네폴리스의 공동주택은 공동1블록에 들어서는 아파트(1029가구)와 주상1블록에 들어서는 주상복합(2432가구) 총 2곳이다. 이 중 공동1블록이 6월경 첫 번째 분양을 앞두고 있다. KCC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경기권 택지개발사업 성공방정식인 한강변에 들어서는 만큼 우수한 분양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또 고양장항 공공주택지구는 일산동구 장항동 및 일산서구 대화동 일원 총 면적 156만2000㎡에 1만1857가구가 들어서는 사업이다. 2016년부터 추진돼 2024년 3월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지난해 2개 단지(고양장항 아테라, 고양장항카이브 유보라)가 분양에 나섰고, 도합 1584가구가 일반공급됐다. 1순위 청약자 1만9503명이 몰리며 1순위 평균 12.31 대 1을 기록 청약 흥행에 성공했다.
올해 7월경 S-1블록에서 공공분양 869세대가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